섹스계의 메시가 되고 싶다면
관리자 0 1502

맨시티와 바르셀로나의 대결. TV 앞에 앉은 여자는 맨시티의 팬이다. 결과는 맨시티의 패배. 그녀는 슬펐다. 하지만 이내 패배를 인정하면서 현란한 기술을 보여준 메시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녀에게, 나와의 관계가 끝나는 것은 마치 맨시티가 바르셀로나에게 지는 것만큼이나 슬픈 일이다. 하지만 내가 보여준 실력에 그녀는 엄지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그라운드 위의 메시처럼 그녀의 이곳저곳에서 포인트를 쌓는다. 그렇게 되고 싶었다. 하지만 여자 친구의 입에서 ‘넌 정말 짱’이라는 말을 듣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섹스는 신성한 종족보존의 도구이거나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섹스를 지나치게 경건한 자세로 대하거나 쑥스럽게 대한다. 이렇게 촛불을 켜놓고 신께 빌 듯 행하는 섹스나 아예 불을 꺼버리고 하는 섹스는 빈곤의 악순환을 만든다. 남자들에게 섹스는 여성을 만족시켜야 할 부담스러운 것이 돼 버리고 여자들에겐 지만 좋아서 왔다갔다 거리는 남자들의 표정을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 과정이 돼 버리는 것이다.
 
여자 친구의 실망스러운 표정에 사정 후의 페니스처럼 축 쳐져 버린 남자들은 급기야 야동을 보거나 절대로 혼자 보라고 적힌 섹스비급을 꺼내들고 여자 친구를 만족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어디서 주워들은 걸로 여자 친구를 만족스럽게 해주려고 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G스팟을 찾는 여정을 떠나거나 옆집 김돌쇠가 썼다는 신비의 기술을 쓴다고 여자들이 만족스러워 하진 않는다는 것을. 그렇다 보니 이제 자신의 DNA에 실망해서 다음 생에는 흑인으로 태어나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내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기 전까지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했다. 해결책은 실수를 할 때마다 존니 두드려 맞는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던가.
 
이제 온 국민의 게임이 돼 버렸다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게임은 5명이서 하는 게임이다. 신나게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5명 중 한 명이 갑자기 제 멋대로의 플레이를 한다면 어떨까? 혹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면.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욕들이 튀어나올 것이다. 혹은 3명이서 하는 조별 과제에서 누구 한 명이 이상한 짓을 해대기 시작한다면? 우리나라에도 총기 소지 허가가 떨어지길 바라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당신. 섹스에서는 어떤가. 남자라면 너무 여자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은 것 아닐까. 여자라면 너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 아닌가. 그래놓고 만족스럽지 못 했다며 친구들한테 가서 내 여자 친구는 시체나 마찬가지야, 내 남자 친구는 혼자 좋다고 지랄이야, 표정 대박을 외치면서 깡소주를 마셨던 건 아닌지.
 
기본적으로 섹스는 둘이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섹스는 내가 하거나 네가 하는 것이 되어있다. 대부분의 남자들에게는 내가 하는 것. 대부분의 여자들에게는 네가 하는 것. motherfucker! 이런 마음가짐부터 바꾸자. 그리고 섹스 중에 물고 빠는 데만 써왔던 입을 대화하는 데 쓰는 것을 권유한다.
 
보통 섹스에 대한 비급이라고 돌아다니는 것들을 보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서술되어 있는 것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저런 경우에는 저렇게. 하지만 사람의 취향이 다양하고 각자 개성을 갖고 있듯. 100% 들어맞는 기술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서로가 대화해야 한다. 이런 건 어때. 저런 건 어때. 하면서 말이다. 물론 처음에는 부끄러움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처음이 힘든 법. 자꾸 하다보면 이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다.
 
연애할 때 맞지 않는 부분은 대화로 맞춰나가자고 하면서 연애의 일부라고 볼 수 있는 섹스는 몸으로만 맞춰나가자는 것도 웃기지 않은가. 대화를 동반한 섹스를 하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었는지. 이렇게 비밀이라는 것은 별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러니 비급이라면서 떠들어 대는 것들을 뒤로 하고 대화부터 하길 바란다. 이성 친구의 성감대가 3번 척추라는 사실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